17세 내야수 이현승, 피츠버그와 계약… 미국 진출 도전

클럽 야구팀 출신의 17세 유망주 이현승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진출에 도전한다. 이현승은 국내 학교 야구부가 아닌 클럽 야구팀에서 성장한 선수로, 이번 계약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피츠버그가 주목한 유망주, 이현승은 누구인가?

이현승(17)은 183cm, 77kg의 신체 조건을 갖춘 우투좌타 내야수로,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클럽 야구팀인 은평BC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일반적인 학교 야구부가 아닌 클럽 팀에서 성장하며 이례적인 길을 걸어온 그는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일찍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그의 성장은 국내 야구 팬뿐만 아니라 해외 구단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이현승의 장타력과 수비력에 주목하며 계약을 결정했다. 이번 계약으로 이현승은 피츠버그의 도미니카공화국 훈련 시설에서 본격적인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현승의 기량 분석 – 피츠버그가 주목한 이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을 체결한 가장 큰 이유는 강한 타격 능력과 빠른 손목 스피드였다. 미국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이현승을 “좋은 배트 스피드와 파워를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피츠버그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홈런 두 개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는 계약 성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유격수로서의 수비 실력도 뛰어난 편이다. 넓은 수비 범위와 빠른 반응 속도를 갖춘 그는 안정적인 송구 능력까지 겸비해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피츠버그는 이현승이 향후 유격수 혹은 3루수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피츠버그와 한국 야구의 인연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과거 여러 한국 선수들과 인연을 맺어왔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박찬호, 강정호, 최지만이 이 팀을 거쳤으며, 현재는 배지환이 피츠버그에서 뛰고 있다. 이현승은 이 전통을 잇는 차세대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계약금은 **16만 달러(약 2억 원)**로 알려졌으며, 이는 클럽 야구팀 출신 선수로서 상당히 의미 있는 금액이다.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학교 야구부 출신 선수들에게 더 높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클럽 팀 출신으로 이뤄낸 성과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이현승의 도전과 미래 전망

이현승은 계약 후 도미니카공화국에 위치한 피츠버그의 훈련 시설에서 적응기를 거친 뒤 루키 리그에서 본격적인 경기 출전을 목표로 한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까지 도달하기까지는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지만, 강한 타격과 수비력을 갖춘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성공 여부는 피츠버그의 육성 시스템과 본인의 노력에 달려 있다. 하지만 한국 클럽 야구 출신 선수로서 메이저리그 구단과 정식 계약을 체결한 사례가 드문 만큼, 이현승의 도전은 국내 야구계에도 큰 의미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현승이 피츠버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그리고 그의 여정이 대한민국 야구 유망주들에게 어떤 영감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